thebell interview | 부동산마케팅협회를 움직이는 사람들 #4 - 고승일 디지털정책분과위원장(니소스씨앤디 회장)
작성일 : 2026-04-21 ㅣ 조회수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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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일 니소스씨앤디 회장 “데이터 기반 ‘지식산업’ 도약”
“부동산 정보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시대에 걸맞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정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승일 니소스씨앤디 회장(사진)은 최근 더벨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산업은 대면과 현장 중심이란 관행이 굳어진 탓에 정보공개나 디지털화 작업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을 지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협회 디지털분과위원장, 부동산 시장 고도화된 ‘지식산업’ 전환 추진
그는 분양대행업 외길을 30년 이상 걸으면서 산재한 부동산 정보를 어떻게 디지털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특히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프롭테크 기업들이 시장에 유행처럼 번졌지만 다른 산업과 달리 부동산 영역에선 눈에 띄는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다.
고 회장은 “산업 전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데 분양대행업, 나아가 부동산 시장도 고도화된 ‘지식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거대한 변화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우선 현장에 흩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분석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디지털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가 회원사들 가운데 프롭테크 기업들과 자주 소통하는 이유다. 현재 직방이나 디스코, 데이터노우즈, 프롭티어, 부동산114 등 다수의 프롭테크 기업이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회장은 “젊은 세대들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많은 만큼 디지털화는 단순한 정보공개를 넘어 올바르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체계적인 부동산 마케팅 AI 교육 과정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분양대행업은 청약 등에 참여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상담할 전문 인력들이 종사하는 산업이다. 그럼에도 주택을 제외하면 제도권 내 산업이란 인식이 낮아 비주택 분야에선 비교육자들의 부정확한 정보들이 시장을 교란하는 상황이다. 최근 공급 과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등의 분양 투자 피해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그는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도 부동산 시장을 구성하는 중요한 영역인데 주택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교육 없이 분양하는 탓에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분양대행업계가 아직 정확한 산업의 한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마케팅, 전문 서비스업 육성 강조…“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
고 회장이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창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목소리를 모은 까닭이다. 분양대행과 마케팅이란 산업이 국내 건설 부동산 시장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에도 독자적인 산업군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가 법정단체 등록을 추진하는 것도 단순히 지위 격상이 아니라 부동산 마케팅이 전문적인 서비스업으로 정착하고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지식산업화 노력을 바탕으로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려 미래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도의 공간 기획 서비스 전문가들을 육성하는 것도 목표다. 고 회장이 산업에 진입했던 1996년만 하더라도 모델하우스에서 체계적인 전략이나 컨설팅 개념 없이 부딪히며 일을 배워야만 했다.
그는 “IMF 이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변화하면서 분양 마케팅 시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란 판단이 들었다”며 “부동산의 숨은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디벨로퍼나 건설사, 고객 모두의 접점을 마련하는 일이 우리 직업의 차별화된 가치”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마케팅 전략이 디벨로퍼나 건설사가 땅을 찾을 때부터 투입된다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일례로 니소스씨앤디가 참여한 ‘광교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상품 개발부터 평형 구성, 마케팅 전략 등을 총괄하면서 당시 희소했던 주거 상품을 성공적으로 분양할 수 있었다.
그는 “테라스하우스라는 특화된 상품을 부각한 차별화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최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매년 10개 넘는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시장 흐름을 디벨로퍼나 건설사 등에 전달하면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고 회장은 끝으로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는 건전한 부동산 투자 문화를 정착하고, 마케팅 서비스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건전한 투자자이자 고도화된 공간 기획 서비스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도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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